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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신호등

공포?

by 혁명가 조광조 2020. 1. 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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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기이한 미신이 존재한다

새벽 2시 37분 공원 앞 신호등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신호가 바뀌는 경고음에 맞춰 눈을 떴을때 자신의 미래 배우자가

건너편 신호등에 서 있다는 미신이었다.

이 미신이 처음 도래한건 옆 여자 고등학교였는데 이틀 새 전역으로

퍼지며 개중에는 학급 친구가 우연히 건너편에 서있었는데

그 둘이 사귀게 되었다는 후일담도 돌고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하교길에 그 공원 앞을 매일 지났기에

그런 소문이 진짜라면 왜 이전에는 그런일이 없었을까

그리고 왜 2시 37분일까라는 바보 같은 생각들을 하곤 했다.

또한 이미 나에게는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있었기에

괜히 그런 미신에 기대었다가 건너편에 다른 여자가 있을 경우

상실감을 느끼기 싫었기에 일부러 더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정확히 3주 뒤였다.

마치 짜기라도 한듯 주변학교와 우리 학교에서도 수 많은 커플들이 탄생하게 된것이다.

그 신호등은 이미 서로 마음이 있는 남녀들이 고백하며 2시 37분에 신호등에서 만나자는

약속들을 하며 본래의 의미를 잃고 지역에서 가장 핫한 고백 장소가 된것이다.

 



너 나 할것없이 그 기세에 올라타 내 주변 친구들 모두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좋아하던 그녀에게 다가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내게 뜻하지 않은 인연이 찾아왔다. 2시 37분의 소문을 알고 있는 한 여학생이 나에게

2시 37분 신호등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 것이다. 나는 정중히 거절을 하고 2시 37분에

나가지 않았다. 다음날 그녀는 교실에 다시 찾아와 사과를 하며 나에게 거절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나는 그녀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다고 말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고 하였다.

그녀는 나에게 갑작스러운 제안을 하며 자신이 그 여자와 잘 될 수 있게 도와줄테니

꼭 2시 37분 신호등에서 고백을 할 것을 약속하게 했다.

도대체 어떻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이 그녀와 어울려주기로 하였다.

나는 그녀에게 짝사랑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주었고 고백녀는 그녀와 친한 사이라는걸 알게됐다

고백녀는 나에게 그 여자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가수 음식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며 그여자와 하교길에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갈 것이라고 힌트를 남기고 떠났다.

나는 교문 앞에서 기다렸고 고백녀가 그 여자와 나오며 나에게 친근한척을 했다.

나는 고백녀의 어릴적 동네 오빠로 소개 되었고 그녀의 제안으로 셋이서 심야까지 놀다가 헤어졌다.

그렇게 그녀와 친해진 나는 날이 갈수록 그녀와 가까이 지내는 날이 늘었다.

이 모든건 고백녀의 서포트 때문이었기에 고백녀에게 서둘러 최종 고백에 대한 조언을 듣기로 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차용한 편지 내용을 나에게 읊어주며 나는 그 편지를 들고

 



그 여자에게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고 하교길에 짝사랑 그녀에게 2시 37분 신호등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집으로 달려갔다 그녀도 예상은 했는지 얼굴이 붉어지며 알겠다고 나지막히 말하였다.

몰아치는 졸음을 참으며 새벽 2시 37분 나는 신호등 앞에 도착했다. 눈을 감고 1분이 채 안됐을까 신호가 바뀌는 경고음이 들렸다.

눈을 떴을땐 사랑했던 그녀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건녀편에서 수줍게 웃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건너가 준비했던 편지를 주고

그녀를 꼬옥 껴안았다. 그녀의 품은 따뜻했고 참아왔던 졸음이 몰려오는것 같다























 








"6시 모닝뉴스 입니다. 오늘 새벽 한 학생이 유제품을 배달하던 트럭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소식입니다.

2시 35분 유제품 가공공장에서 출발한 차량이 2시 37분경 갑자기 뛰쳐나온 학생을 피하지 못해

충돌하였고 학생은 전신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하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확보한 현장의 cctv에 의하면

각각 남녀 두명의 학생이 2시 37분경 신호등 횡단보도 양측에서 대기하던중 남학생 뒤편에서 한 소녀가 갑작스럽게 

남학생의 등을 밀며 도망가면서 남학생이 넘어지는 순간 지나오던 6톤 트럭이 이를 피하지 못해 학생을 밟고 13미터를

이동한 후 제동하였습니다. 현장에 있던 피해자는 늑골이 골절되며 폐와 심장등을 찌르고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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